나는 신해철이 이해가 된다. 원래 나쁜 글들

 나는 어쩐지 신해철이 한 발언이 이해가 간다.

 물론 이것이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이니 틀릴 수도 있다.

 그리고 신해철이 쓴 글 자체가 떡밥일 확률이 아주 농후하다.

 그러나 우선은 그가 진심으로 한 발언이라는 것을 전제로 글을 쓰겠다.
 
  신해철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무엇 때문에?

 왜?

 나는 조금은 이해가 된다.

자~ 한 번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북과 우리의 북과 미국의 대치를 말이다.

 우리가 수십년간 북과 대치를 하면서 나온 결과물들이 어떠한 것인가? 결국 비관적으로 보면 패배고 중립적으로 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한계가 분명한 평행선 긋기뿐만 더 했는가? 이것은 심지어 우리보다 더 잘사는 세계최강국 '큰형님' 미국마저 승리보다는 패배 좋게봐야 무승부 이정도 상황밖에는 되지 않았는가?(지금은 집안이 절단나서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상황이니...) 심지어 6.25전쟁마저 큰형님에게는 치욕으로 남지 않았나. (당시 휴전협정을 조인한 미국의 장군은 '나는 미국에서 맨 처음 승리하지 못한 정전협정에 조인한 사령관'이라고 했다.) 태평양전쟁 때의 11배나 많은 폭탄을 쏟아붇고 그때 입은 손실의 2,3배의 손실을 입고 말이다. 솔직히 이번에 유엔 안보리마저 (우선은)급작스럽게 해산된 상황을 본다면 과연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큰형님'내 가장이 가장 불안하니.....(이 인간도 뽀그리 헤어스타일에 유부남 아저씨 거기다 이제는 둘 다 홀쭉이!!!) 거기다 북한놈들은 건국지도자도 죽고, 식량난에 경제봉쇄에 온갓 제재란 제재, 재난이란 재난은 다 받았는데 망할 생각은 안하고 여전히 건재하고 있지 않은가.... 거기다 이 참에 잘나신 큰 형님들이 쑈까지 하셨으니.... 이런 것들을 본 사람들의 심정을 어떠할까?

 그렇다고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북을 비판하고 인권을 내세우며 북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어떠한가? 인권을 내세운다는 작자들의 대부분은 차라리 인권을 말살한다고 말하는 것이 옮을 정도로 남한의 인권말살에 앞장서고, 인권말살의 선두주자인 독재자들을 찬양한다.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북을 비판한다는 사람은 아무런 의미있는 것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거기다 그들이 외치는 말은 이제는 여기서 민주화란 말이 구식으로 통하게 되니 이제는 북한을 통해서 민주화를 외치고 있는 모양새이다. (심지어 단순히 자기들 입지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판단되는 옛)동지들을 떨거내기 위한 구실로 사용했다는 느낌 혹은, 정치적 술수로 보인다.) 이런 모습에 (그 어디에도 관계가 없는 3자의 입장에 선)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거기다 이제는 너무 가진 것이 많아서 하나도 잃기 싫은, 아무것도 희생하기 싫은 속마음, 그리고 비겁하게 자기자식에게 의무이행을 안시키는 윗대가리들에 대한 경멸과, 그들의 위해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합리적 생각,  마지막으로 열등감에 빠지게하는 두 형님 (특히 한 놈은 옛날에 상전 노릇까지하고 요즘도 가끔 기분 더럽게 하는지)들의 콧대를 납짝하게 해주는 모습에세 느껴지는 쾌감이 종합감기약처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국 오늘의 신해철 같은 발언을 (혹은 이들을) 만들어 주는 거 아닐까?  지금까지 이도저도 성공한 것이 하나도 없고~다걸고 싸울 어리석은 도박에 몸담을 만큼 멍청이가 될 수는 없고~어짜피 같은 핏줄이니 나중에 하나로 될 것이고~ 보기싫은 놈들 나 대신에 한방 씩 먹여주니 기분도 좋지 않은가~

 다만 나는 신해철이 공인이고 직설적이고 남 눈치 안보는 그 성향 때문에 이렇게 나온 것이지 이제 이러 식으로 생각이 바뀔 사람들 앞으로 더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은 김대중-노무현 10년의 정권이 만든것도 아니고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이 만들어 낸 것이다.

만약 북조선이 잘 살게된다면 어쩌면 눈깜짝 할 사이에 통일에 대한 여론이 들불처럼 번질지 모르겠다.

P.S 진지한 글은 이쪽에서 함 읽어 보시길~~

p.s2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신해철의 행동은 단순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진심일지 누가 알겠는가~ 이 글은 신해철의 말이 진심이라는 가정하에서 쓰는 것임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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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eedo 2009/04/09 02:17 # 답글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국제적 시각이나 혜안이 역시 남다르다라고 생각해요..하지만, 이번 글은 사실 떡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그게 좀 아쉽네요.
  • 원래그런놈 2009/04/09 02:27 #

    저도 처음에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글을 썻는데 정황을 살펴보니...

    그냥 펄떡이는 광어가 된 기분이더군요...

    내가 낚이다니~ㅜ0ㅜ
  • 2009/04/09 04:1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원래그런놈 2009/04/09 09:09 #

    뭐 그냥 일반 사람이라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신해철은 그것이 돌출되어 나왔을 뿐~
  • 유치찬란 2009/04/09 13:50 # 답글

    개인적으로 북한의 외교수준은 꽤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이용한 대미외교의 경우는 저는 천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권이라... 말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번 미사일은 북한 주민들의 피와 살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그것은 꽤나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신해철을 잘 모르기에 그의 발언을 관조적으로뿐의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렇다 해도 시기상으로나, 발언 자체에 대한 이해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고는 생각합니다;;;
  • 원래그런놈 2009/04/09 17:05 #

    그들의 피와 살로 만들어 졌으니 시간이 지나면 그들 자신의 영광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그러길 희망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말고...)

    사실 우리나라의 경제발전도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살로 만들어진 그 희생 위에서 만들어 진것이니.... 다만 정말 노력한 사람은 재체고 때놈만도 못한 놈이 그 공을 가져가는 게 문제이지요~

    여하튼 저는 이번 로켓발사 북조선인민들에게 만큼은 찬사를 보내주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신해철은... 할말이...

    하지만 그의 행위에 상당수 사람이 지지를 보낸다는 것에 사실 좀 놀랐습니다. 이제는 정통(?)적으로 시끄러운 사람들은 조용하고, 조용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확 변해서 시끄러운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kane0083 2009/04/09 19:08 # 답글

    사실 지난번 학원광고 건 때문에, 그냥 자포자기해서 되는대로 내뱉는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아무래도 저로썬 아직 농담 한 번 더 해본것 같다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리더군요.
  • 원래그런놈 2009/04/09 19:14 #

    여하튼 그 농담에 이렇게 들썩이다니... 북이 관련되며 아직도 참....
  • 공존共存 2009/04/10 06:24 # 답글

    대단히 리버럴한 관점에서 북을 미국과 완전히 동등한(그것은 남과 동등한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죠) 국가관계로 설정하고 쓴 글이라면 조금도 문제될 것이 없는 글이긴 합니다. 신해철 말이죠. 우리에게는 전달되고 있지 못한 다양한 층위의 맥락들이 있지만 전 역시 그래도 사실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같은 군사적 해법으로 협상카드를 만드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 미국이 그런 짓을 하건 말건.
  • 원래그런놈 2009/04/10 07:06 #

    저는 북을 미국과 동등한 관점에 놓고 쓴 글이 아니라 지금 현재 위정자들과 보수세력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냉전적 사고방식의 강조가 현실과 완전괴리되면서 지금 신해철과 같은 주장을 하거나 옹호하는 사람들이 일부 튀어나오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옹호는 아니더라도 평화적 해결로 가지요. 저는 지금 상황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핵개발하고, 미사일시험하니깐 북조선도 된다는 식이 아니고요.
  • 원래그런놈 2009/04/10 07:07 #

    아차!~ 신해철을 말하시는 건가요 ~0ㄴ0a,???
  • 공존共存 2009/04/11 00:08 #

    네 ㅎㅎ
  • 海凡申九™ 2009/04/10 09:39 # 답글

    퍼덕퍼덕퍼덕
  • 원래그런놈 2009/04/10 13:32 #

    여기 광어한마리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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