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 민주 대 반민주, 그리고 한나라당
ubis님의 글에서 링크한다.
그냥 서론을 제끼고 본론부터 말하겠다.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가 돌아온다고 해서 지난 시절에 악몽에 떨 필요는 없다고 나는 단언한다!
그것은 당신이 희망이 될 수 없느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효순이, 미선이 그리고 탄핵 당시 촛불에서 당시 민주노동당의 입장에서는 안좋은 기억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단언하겠다.
그때와 지금은 시간이 다른고 이미 세상은 변했다고!
나는 오히려 지금이야 말로 진보세력들이 희망으로 급부상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그때는 노무현이란 영웅이 있었고, 민주당이 그 사람들을 결집시켜줄 힘이 있었다.
바로 구심점이라는 것이 존재 했던 때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영웅 노무현을 아무리 그리워해도 돌아올 수 없고,
민주당은 그 죽음 속에서도 여전히 너무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그 한계를 여실히 보이고 있으며,
뿌리가 뽑힌거나 다름없는 노사모들의 앞날도 역시 솔직히 어둡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구심점을 찾아야 할 때라 이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진보하는 당신이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서 당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과거의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를 두려워 한다는 것은 오히려 바보같은 생각이다.
이 땅에 진보한다는 사람이여 더 큰 목소리로 더 당당하게 외쳐라!!
그리고 모두가 느낄 수 있게 열심히 하라!!!
p.s 이 글은 다른 관점에서 '민주 대 반민주'구도를 반대하는 진보세력에 대한 나의 의견이다.



덧글
stcat 2009/05/31 00:41 # 답글
'민주'가 무엇을 의미하느냐에 대한 생각이 사람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일단 민주대연합이란 제안 자체가 '민주주의 수호'라는 구호로 표현됩니다만,
한 예로(남의 예를 드는 것은 무례하니-_-;) 사회당은 한반도에 실질적 민주주의가 존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탈배제 강령을 근거로 보면 막말로 기본소득 없이는 민주주의 성립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들이 너무 다르다 보니 '최소합의'에 사람들이 치중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최소합의가 지향하는 것은 결국 과거로의 회기이지요.
'민주 대 반민주'라는 화두 자체가 '대체 민주주의가 뭐냐'는 합의되지 않은 질문을 마치 합의된 것 처럼 규정해버리는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그런놈 2009/05/31 00:50 #
제가 말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지금의 상황에서는 어떤 노선이던 하나의 구심점이 된다면 거대한 주류담론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민주 대 반민주'의 전선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잘모르는 그냥 평범한 일반사람들이 만들게 되는 하나의 구도를 이야기 하는 것이니까요.지금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정당, 어떤 노선이 아니라 당장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의 출현입니다.
나인테일 2009/05/31 01:23 # 답글
근데 "신자유주의 파쇼 노무현"을 그리 외치던 사람들이 이제사 갑자기 노동열사 영정 한켠에 노무현 사진 얹어놓는 것 보면 저것들이 지금 제정신인가 싶습니다. 서거 전날까지 오로지 노무현 사골 우려먹는데 몰두하다가 느닷없이 국화 한 송이가 등장한 조선일보 만평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원래그런놈 2009/05/31 01:31 #
하지만 그쪽은 실제로 사람이 희생되었다는 것도 생각해 주십시요. 사람이 죽었는데 조선일보와 그렇게 쉽게 같을 수 있을까요?
나인테일 2009/05/31 01:33 #
"신자유주의"에 희생된 분들 한 켠에 신자유주의의 괴수 노무현의 사진을 함께 놓는다니요. 신종 고인드립인가요?
원래그런놈 2009/05/31 01:36 #
비꼬시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민주노동당이던, 진보신당이던 한때는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정말로 지지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해 주십시요. 그리고 심지어 보수적이고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눈물을 흘렸다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것도 고인드립인가요?
원래그런놈 2009/05/31 01:46 #
그리고 동시에 그만큼 이명박 정부가 막장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 일 수 도 있지요.실망하고 등돌린 사람조차 다시 그리워 하게 할 정도로....
stcat 2009/05/31 03:10 #
http://sp.or.kr/sp2007/bbs/board.php?bo_table=4_1&wr_id=16866&page=2이런 정서도 생각해주세요.
솔직히 저는 이명박이 이런 식으로 죽었어도 진보진영은 부당한 죽음에 항의하고 추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Picketline 2009/05/31 02:00 # 답글
나인테일 / 저는 김대중, 노무현에게 표를 던졌지만, 김대중 당선 후에도 김대중을 온전히 지지하지 않았고, 노무현 당선 후에도 노무현을 온전히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진보정당을 지지합니다. 아주 특별한 사정(민주당이 좌파 후보를 공천한다거나 선거연합을 한다거나)이 없는 한 민주당 계열의 후보에게 다시 표를 주는 일은 없을 겁니다.정치는 단순하지 않죠. 그래서 어려운 것입니다. 유권자들의 정견과 기호에 맞는 정당이 백화점 상품들처럼 진열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비판적 지지를 하기도 하고 옹호하면서도 등을 돌리기도 합니다.
노무현의 정치에 상처를 입고 죽임을 당한 분들과 노무현의 영정을 함께 모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따로 추모할 수는 있습니다.
노사모, 친노파들도 마찬가지. 그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생각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분명 아닐테고, 노무현의 여러 정책과 행적들에 대해서 각기 평가하는 것이 다를 것입니다. 대연정에 비판하는 노사모도 있을 것이고, FTA 추진을 비판하는 노사모도 있을 것이며, 심지어 입방정 비난에 수긍하는 노사모도 없으란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노무현을 100% 지지하는 노사모가 있다면 오히려 드문 케이스겠죠.
정치인들이 그 팬클럽의 전유물이 아니듯, 노무현이 노사모의 소유물도 아닐텐데, 마치 배타적인 소유권이라도 인정되는 듯한 전제에서 말씀을 하시면 곤란합니다.
유치찬란 2009/05/31 03:46 # 답글
다른 건 모르겠으나, 이번 일로 진보세력이 구심점(이라 쓰고 우상이라 읽는다)를 얻은 것은 확실하군요. 이번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당시에 모았었던 국민적 열정과 그를 통한 가능성을, 그가 실패한 이후 약 20~30년간 다시 모으는게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그것을 모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지요. 정치에 무관심한, 혹은 시니컬한 자들을 국민의 열정하에 다시 모으는 것, 그리고 경제적 침체로 인해 정치적 실망에 빠진 자들을 다시 일으키는데 성공한 것이죠.반민주니 민주니의 문제가 아닌, 친노니, 노빠니 이런게 아닌, 대결구도니 이런게 아닙니다.( 다만 대결 구도가 나타나는 것은 냉전반공헤게모니를 가지고 있는[보수가 이용해먹는] 한국에서는 필연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시민이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짐으로써 갈등축의 대안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에 관심을 가지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겁니다. 그 때 '절차적'민주주의가 아닌 시민이 중심이되는 민주주의가 나타나는 것이죠. 민주주의에 대한 각각의 의견은 다르지만, 그들 모두가 '참여'하고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문제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저도 예상치못한 조금 강력한 무형의 소득이라, 조금 착찹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렇군요. 노무현이 어떤 노선이었는가와 상관없이, 이번일은 정치적으로 꽤나 많은 영향을 끼칠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대 수혜자는 모르겠으나 최대 피해자는 딴나라당이겠군요.)
물론 역효과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써는 역효과에 비해 선순환적 효과가 크군요. 이번 일로 다시 부상할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갈등축도 여러가지되고, 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커지겠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정책과, 그의 정책레짐에는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지만(그 당시로써는) 그가 남겨놓은 가능성이 좋은 방향으로 실현되는 것이 가능했으면 하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원래그런놈 2009/05/31 15:54 #
지금의 이 상황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활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중심은 어디가 될것이냐, 정말 진보진영의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해진 때입니다.
말코비치 2009/06/01 12:13 #
글쎄요.. 노무현은 진보세력의 구심점이 아니라 '민주당'의 구심점이 될 듯 합니다. 당장 지지율 추이에서도 그런 것을 볼 수 있고요.
유치찬란 2009/06/01 12:31 #
민주당의 구심점이 되기에는 이번 사태가 큽니다. 박정희는 증오의 대상으로써 우상이 되었지만, 현재에서 노무현은 한나라당을 제외한 전 당에게 구심점(우상)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386진보의 상징'이었고' (정책적으로 실망이 있었겠습니다만..) 민주당만이 그 상징성을 가져가기에는 그의 상징성이 가지는 파이가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이로인해 민주당이 진보신당을 끌어들인다거나 이런건 반대합니다만, 노무현의 현재 사태는 단순히 민주당의 구심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율 외로써 현재 진보세력들의 움직임을 본다고만 해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